일상/육아2011.05.14 06:04

34개월 아이와 아빠의 둘만의 시골 할아버지 할머니댁 방문기
아이와의 일상을 가끔씩 블로그에 기록을 하고자 합니다. 기존 싸이월드보다는 블로그가 더 좋은것 같아서요^^
지난 어린이날이 목요일이여서 징검다리 연휴이기에 금요일 월차를 내고, 4살(34개월)난 아들 시우와 둘이서만 시골 할머니댁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시우 엄마는 월차가 없고 토요일도 근무를 하다보니 어쩔수 없이 아이와 저만 가게 되었는데, 태어나서 처음으로 엄마와 떨어져서 자야하는 시우때문에 걱정이 많이 되더군요.

일정은 2박3일, 어린이날인 목요일날 출발해서 토요일날 오는 계획이였어요.
'버스 - 지하철 - KTX - 새마을호 - 자동차' 를 이용하는 5시간 이상의 긴 여정이라 걱정도 많이 했는데 다행히 시우가 잘 견디더군요. 3살때까지는 1시간 이상만 자동차로 움직이면 어찌나 짜증을 부리던지요ㅠ.ㅠ

용산역으로 가는 지하철에서 시우와 셀카를 찍었어요^^.
아이안고 가방을 메고 있으니 주변에서 자리를 양보해 주셨는데 시우가 워낙 낯을 가리는 편이라 안 앉는다고 하는 바람에 결국 시우를 안고 용산역까지 갔습니다. 지하철에 사람이 많다보니 서있지도 않고 안아만 달라고 하더라구요.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화질이 많이 안좋군요..ㅠ.ㅠ)

아이를 조용하게 하는 방법은 먹는게 최고입니다. KTX 에서 음료수와 과자를 주었더니 얌전히 잘 있는 시우에요.. 시우덕분에 저도 과자 많이 먹었네요.
순천까지는 KTX가 개통되지 않아 익산에서 새마을호로 환승했는데 확실히 KTX 조용하면서 빠르더군요.

순천역에 마중 나와있던 막내매형 차를 타고 시골집에 도착하니 할아버지 할머니가 집앞에서 기다리고 계시더군요. 막내아들을 기다리신건 아니고 손주녀석을 기다리셨겠죠^^

둘째 매형네에서 기르던 고양이가 시골집으로 왔네요.

아파트에서 기르기 힘들어서 시골집으로 보낸것 같은데 워낙 사람을 잘따르다 보니 시우에게도 바로 친한척을 합니다. 3일동안 시우가 이 고양이를 무지 좋아하면서 인천 데리고 가자고 했는데 키울 자신이 없어 데리고 오지 못했습니다^^

저희 시골집을 보여드리자면 여느 농사짓는 시골집과 다를게없습니다. 마당이 좀 넓어 형제들이 모이면 4대 가량 주차가 가능하답니다.


첫날 밤에 엄마가 없어 많이 울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2박하는 동안 엄마도 찾지않고 잘 자더군요. 덕분에 저는 편했는데 엄마를 찾지 않았다고 시우 엄마가 많이 서운해했습니다^^

<할아버지가 배우시는 장구와 괭과리를 열심히 두드리는 시우군>
둘째날엔  시우와 함께 동네 구경을 했는데요, 마을 앞에 있는 시냇가를 가보기로 했어요.
가는길에 책에서만 보던 마늘, 감자, 콩이 심어져있는 밭도 보여주고 하나하나 설명했더니 좋아하더군요.

 
요즘엔 집 주변에 친수환경이 조성되어있으면 좋다 보니깐, 이런 시골 동네에도 시냇가가 잘 정비되어 있더라구요.

저 어렸을때는 학교 갔다 오다가 친구들이랑 수영도 하고 비만 오면 물이 불어나 큰 돌이 굴러오던 그런 곳이였는데 많이 바뀌었더라구요. 도시의 아파트 주변이였더라면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을텐데 시골이라 시우밖에 없어요..ㅎㅎ

고독을 즐기는 시우

시냇가 구경을 마치고 할아버지가 기르는 소를 보러 가볼께요.
가는길에 만난 당산나무, 시골 마을마다 마을을 지켜주는 당산나무들이 있는데 저희동네 당산나무는 이정도 굵기네요.

어렸을적엔 무지 커보였는데 이렇게 보니 별거 아닌것처럼 보여요ㅎㅎ

얼마전에 태어난 송아지인데, 이틀만에 어미소가 죽어서 아버지께서 우유를 직접 먹이고 계십니다. 걱정했던것 보다 튼튼하게 잘 크고 있어 다행이에요.


<매실과 감나무밭에서 놀고있는 시우>

이렇게 2박3일동안 시골 할머니집에서 잘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새마을호에서 잠시 과자를 먹던 시우군.

어느새 잠이 들어 KTX 로 환승하는 과정에서도 깨지 않더니 용산역까지 3시간을 자버리네요. 덕분에 아빠도 편히 잘 잤습니다^^


2박3일동안 아빠 안 괴롭히고 잘 놀아준 시우야 참 고맙다^^
담엔 아빠랑 둘이서 아빠차로 시골한번 가보자꾸나..

IT블로거다보니 가족 이야기를 할 기회가 없어 간단하게 이참에 저희 가족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ㅎㅎ
저희는 큰집인 4촌간 경계가 없이 한 가족처럼 지냅니다. 큰집 형제가 3남2녀, 저희집이 2남3녀. 아직 결혼을 안한 저희 형님을 제외하고 모두 결혼해서 아이들이 있으니 어른 19명에 아이들이 19명 총 38명이 매년 여름마다 가족 휴가를 보냅니다.
<식판으로 배식받는 38명의 대가족 여름 휴가>
워낙 인원이 많다보니 식판을 구입해서 이렇게 식판으로 밥을 배식해서 먹는데, 위 사진이 바로 작년 여름 휴가때 식판들고 배식받는 사진이네요..ㅎㅎ
저와 큰집 둘째 형님만 멀리 떨어져 살고, 모두 근처에 살다보니 한달에도 몇번씩 만나서 즐겁게 지내곤합니다.
자랑같지만 주변에서 이런 저희 가족들을 보면 많이 부러워들 하세요^^
형제들이 많으면 이렇게 좋은데, 시우에게는 그런 기쁨을 줄 수 없는 현실이 부모로써 항상 미안하네요. 로또가 되면 시우 동생 보여줄렵니다^^

이런 저희 가족에게 우환이 하나 있는데요, 올해 66세인 저희 어머니가 김태원씨처럼 위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선종이 발견되어 23일 월요일날 수술을 하십니다.
아무쪼록 문제없이 수술이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IT블로그의 육아 + 가족자랑 글이였습니다..ㅎㅎ
즐거운 주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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